북한이 미래의 경제개발에 믿는 구석은 또 있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최근 신압록강대교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 중국의 건설 자재가 북한 땅으로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계속해서 김종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총 길이 3km 신압록강대교입니다. 1943년 지어진 낡은 압록강철교를 대신할 다리로 북중 경제협력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조선중앙TV (2014년)]
"조중 두 나라 정부 사이에 압록강 다리 건설이 힘있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애초 두 나라가 절반씩 공사비를 부담해 2015년에 개통할 계획이었지만 3년 넘게 완공을 못 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돈이 없다며 연결 도로를 건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틀 전부터 건설 자재를 실은 중국 트럭이 북한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20일부터 현재 채소밭인 신의주 쪽 세관 건물과 도로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았지만 지난달 북중 정상의 다롄 만남 이후 중국이 북한 투자의 빗장을 푼 겁니다.
[대북소식통]
"단둥에서 신의주, 신의주에서부터 평양, 평양부터 개성 그 고속도로 맡았답니다. 우리(중국)가 지원해줄 테니까 미국으로 너무 치우치지 말아라."
비핵화 문턱에 발만 걸쳤을 뿐인데 북한은 중국을 등에 업고 경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