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오늘 비상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백의종군하겠다며 흰색 셔츠를 맞춰입었습니다.
또 국민 앞에 무릎도 꿇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 바탕에 검정 글씨로 '잘못했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펼쳐지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무릎 꿇고 대국민 반성문도 내놨습니다.
[신보라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정말 잘못했습니다. 처절하게 사죄드리며 반성문을 올립니다."
백의종군의 뜻을 담아 흰색 셔츠를 맞춰 입고 3시간 40분에 걸친 비상 의원총회 끝에 내놓은 반성문입니다.
하지만, 의원총회 시작 전만 해도 당 해체까지 거론했던 전면 쇄신 방안은,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잿밥에만 관심들이는 구태보수 청산하고, 자유한국당 해체 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의원총회 뒤 당은 그대로 둔 채 비상대책위를 가동하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당 권한대행 체제로 비상 체제로 이렇게 가고, 당 체제에 대해서는 원내대표인 저에게 일임되어 있기 때문에"
당내 일각에선 중진 책임론도 나오고,
[성일종 / 자유한국당 의원]
"중진들에 대해서 은퇴를 해주십사, 그리고 책임을 져 주십사 하는 말씀을 또 드립니다."
6선의 김무성 의원이 총선 불출마을 선언하기도 했지만,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새로운 보수정당 재건을 위해서 저부터 내려놓겠습니다. 저는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탄핵 정국 이후 되풀이 되는 비대위 체제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