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터치]제주 대규모 정전 소동…진도가 원인?

채널A News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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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터치는 제주도에서 일어난 대규모 정전 소동입니다.

오늘 아침 8시 40분쯤 제주도에 있는 식당 모습입니다.

아침영업 준비로 분주해야 할 시간이지만, 가게 전등은 물론 카드 결제기까지 꺼져 있는데요.

한국전력에서 보낸 문자 메시지를 보면 서귀포 일대가 정전됐다며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일대에 20분간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3만여 가구가 정전된 건데요.

제주도에 있는 10가구 중 1가구꼴로 전기가 나간 겁니다.

이 사고로 아파트 승강기가 멈춰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만 12건이 접수돼 6명이 구조됐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대규모 정전 소동의 원인은 제주도에서 100km나 떨어져 있는 전남 진도에 있었습니다.

[한국전력 관계자]
"제주 쪽에서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진도 변환소 쪽에서 설비 불량이 나서 정전이 됐던 겁니다."

이틀째 내린 장맛비로 진도 변환소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설명인데요.

진도에 내린 비가 어떻게 제주도까지 영향을 준 걸까요?

제주도는 해저 케이블을 통해 바다 건너 진도와 해남 변환소에서 전기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받는 전력은 제주도 전체 소비량의 40% 정도 차지하는데요.

제주도 안에서 만드는 전기로는 전력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보니 육지에서 끌어다 쓰는 겁니다.

문제는 고장이 너무 잦다는 겁니다.

최근 3년간 해저케이블 고장으로 전력 공급이 끊긴 것만 12번인데요.

올해 2월에도 하루에만 2차례 운영이 중단돼 16시간 이상 전기가 끊겼습니다.

대부분 설비나 부품 등 기계 결함이었는데요.

바다에 케이블을 심다 보니 작은 충격에도 쉽게 영향을 받는 겁니다.

실제로 2006년에는 선박의 닻이 해저케이블을 건드리면서 제주도 전체가 2시간 넘게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전력소비가 많은 요즘 같은 날씨에 대규모 정전이 일어난 만큼 발전설비를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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