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행사를 기획하고 연출했던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도 폐쇄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석 달 동안 히말라야 트래킹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
이 일정엔 탁현민 행정관도 동행했습니다.
대선 기간 동안에도 탁 행정관은 종종 문 대통령 곁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탁 행정관은 과거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최근엔 지난해 대선 당시 불법 선거 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탁현민 / 청와대 행정관(지난 18일)]
"(거취) 그게 제일 궁금하죠? 생각 좀 해보겠습니다."
열흘 정도 전만 해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던 탁 행정관이 오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제 정말 나가도 될때가 된 것 같다며 사의를 공식화한 겁니다.
탁 행정관은 6개월만 청와대 근무를 생각했는데 남북 정상회담으로 근무기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탁 행정관은 청와대 주요 행사의 기획자로 활동해왔습니다.
오케스트라 형식으로 좌석을 놓은 신년 기자회견도, 평양에서 진행된 예술단 공연도 탁 행정관이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탁현민 / 청와대 행정관(지난 4월 27일)]
"모습이 나타나시면 저희가 걸어 내려가는 겁니다."
그동안 조기 사퇴를 주장해온 자유한국당은 청와대의 오만한 인사는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논평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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