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국 '관세 폭탄' 강행...무역전쟁 '포문' / YTN

YTN news 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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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가 오늘 38조 원어치나 되는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 폭탄을 부과했습니다.

이로써 1, 2위 경제 대국 사이의 무역전쟁이 공식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무역대표부가 결국 340억 달러, 우리 돈 38조 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모두 818개 품목으로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우주항공과 신에너지 등 10대 최첨단 분야의 신제품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해당 제품들은 당장 관세만큼 가격이 크게 올라 수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미국으로선 대중국 적자도 줄이고 중국의 첨단산업까지 견제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1년에 5천억 달러 적자인 미국이 중국의 재건을 도왔습니다. 언젠가 중국이 고맙다고 말하겠지만, 우리는 더 이상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상황을 원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주 내에 추가로 16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합치면 56조 원 규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이보다 4배가 많은 2천억 달러어치에 관세를 매길 것이며, 추가로 3천억 달러어치에 관세를 더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모두 5천억 달러 규모, 560조 원의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에는 중국이 매년 미국과의 무역에서 수천억 달러의 흑자를 보고 있어 미국에 같은 규모로 관세를 매길 수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미·중 간 극적 타협은 없었다며, 관세 전쟁을 넘어 세계 무역 전쟁으로 번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현재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과 캐나다, 멕시코 등 우방국들과도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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