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수억 원의 보험금을 챙긴 10대와 20대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보험금을 많이 받기 위해 차선을 변경하는 차들을 일부러 노리기도 했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차량 한 대가 차선 변경을 시도합니다.
잠시 뒤, 뒤에서 직진하던 차가 피하지 않고 그대로 부딪힙니다.
[현장음]
"아!"
경기 안산시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납니다.
차선을 바꾸려고 하는 순간, 뒤 차량은 양보하지 않고 속도를 올리더니 들이받습니다.
또 다른 도로 위.
이번에는 우회전한 뒤 도로에 진입한 차량이 뒤에서 오는 자동차와 부딪칩니다.
모두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일으킨 사고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10대와 20대들은 다른 차선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노렸습니다.
차선을 변경할 때 사고가 나면 진입하는 차량의 과실비율이 높게 나온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피해자]
"그 친구들이 연루돼 있다는 것을 몰랐을 때는 '의외로 저자세네' 그랬는데 이제 다 알고 나니까 그래서 그랬구나(생각했죠.)"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려고 남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은어까지 만들었습니다.
[최정옥 / 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용돈이 필요하면 선배나 후배들한테 '청룡열차 한 번 타자' 이야기를 해서 범행에 끌어들인 것(입니다.)"
경찰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부러 사고를 내고 3억 5천만 원의 보험금을 챙긴 이들을 보험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김기열 정기섭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