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탈퇴한다던 트럼프 "그럴 필요 없다" / YTN

YTN news 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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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라는 카드를 들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에도 독불장군에 일방통행이었습니다.

독일을 러시아의 포로라고 공격하고, 국방비 인상과 관련해서는 정상회의 폐막 후 다른 회원국 정상들과 엇갈리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의 첫날부터 일방통행이었습니다.

"국방비를 GDP의 2%로 올린 회원국이 별로 없다. 합의 시한인 2024년은 너무 늦다"며 나토를 탈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특히 독일이 나토의 적국인 러시아의 가스를 대량 사들이면서 돈을 퍼주고 러시아의 포로가 됐다고 비아냥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독일은 내가 보기엔 러시아의 포로입니다. 왜냐면 러시아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사들이고 있어요.]

회의 이틀째 아침엔 느닷없이 비상회의를 소집하더니 다른 나라 정상들에게 같은 내용을 되풀이하면서 2024년이 아니라 내년 1월까지 국방비를 늘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정상회의 폐막 후에는 회원국들이 당장 국방비를 늘리기로 했고, 그 액수는 330억 달러, 약 34조 원이라고 발표해 기자회견장을 술렁이게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여러분 기억하세요. 정상들이 330억 달러를 더 내겠다고 했습니다. 잠시 뒤에 나토 사무총장이 그렇게 말할 겁니다.]

나토 탈퇴도 없던 얘기가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제가 (의회 승인 없이 나토 탈퇴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만 그럴 필요가 없게 됐어요. 다른 회원국들이 오늘 전에 없이 (국방비를) 많이 올렸거든요.]

그러나 국방비를 곧바로 올리겠다는 나토 회원국 정상은 아직 없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토머스 피커링 / 전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 : 흥미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죠. 트럼프의 발언이 사실과 관계가 있느냐는 겁니다. 사실이 아니죠. 트럼프가 직접 서명한 나토 발표문에 비춰봐도 사실이 아닙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 진행 중에 독일 총리를 그녀의 성인 '메르켈'이 아니라 이름 '앙겔라'로 불러 좌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방문국인 영국 런던으로 넘어갔습니다.

월요일엔 자신이 나토의 주적으로 지목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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