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회유...종업원 집단 탈북"...정부 딜레마 / YTN

YTN news 201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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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4월 중국의 북한식당 여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이 국가정보원의 회유 때문이었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습니다.

이번 주장은 당시 식당 지배인이 직접 밝힌 것인데, 본인은 북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혀 정부의 고민이 한층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이 나를 철저히 이용하고 버렸다", 재작년 4월 중국의 북한식당 지배인이었던 허 모 씨가 밝힌 내용입니다.

허 씨는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원이 동남아시아에 식당을 차려주겠다며 종업원들과 함께 탈북하라고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허 씨는 당시 국정원의 회유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그동안 국정원에 협력한 사실을 북한에 폭로하겠다며 탈북하라고 협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종업원 12명 대다수가 동남아 식당에서 일하는 줄 알고 자신을 따라왔다고 말했습니다.

허 씨의 이런 주장은 최근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의 기자회견 내용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 (지난 10일) : 제가 피해자라고 한 것은 이들이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속아서 왔다는 전제로 말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의사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종업원들은 자유의사에 따라 입국했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지난 11일) : 종업원들은 자유의사에 따라 입국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외에 추가로 언급할 사안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계속 덮고 가기엔 점차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탈북 종업원 일부가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는 점이 사실로 확인된다 해도 정부가 이들을 북한으로 송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비록 전임 정권에서 벌어진 일이기는 하지만, 국가권력이 이들을 납치했음을 사실상 시인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입니다.

또 일부만 돌아간다면 남측에 남는 종업원들의 북한에 있는 가족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도 정부의 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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