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장관이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에 등장하는 모든 부대의 지휘관들을 국방부로 집합시겼습니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단 시간 안에 각급 부대에 남아 있는 계엄 관련 문건을 확인하고 신속히 제출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계엄령과 관련된 각 부대의 모든 문서를 즉시 제출하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내려진 지 5시간 만에 옷깃에 별을 단 장군들이 국방부에 집합했습니다.
[송영무 / 국방부 장관 : 13특수수임무여단장 몇 시에 출발했나? (12시 50분에 출발했습니다.) 다 모였나?]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이석구 기무사령관을 비롯해 수도방위사령관과 특수전사령관 등 계엄령 검토 문건에 등장하는 부대의 지휘관들입니다.
회의를 주재한 송영무 장관은 우리 군의 정치 개입 논란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대통령의 지시를 신속히 이행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송영무 / 국방부 장관 : 각 부대 지휘관들에게 2017년 당시 계엄령 관련 준비 대기 출동 명령 등 모든 문건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최단 시간 내에 제출할 것을 단호히 명령합니다.]
이에 앞서 송 장관은 지난 3월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에 대해 보고받고도 4개월 동안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지난 4월 30일 청와대 참모진에게 해당 문건의 존재를 알리긴 했는데, 기무사 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하기 위한 언급이었고, 문서까지 제출하진 않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장관은 과거 정부 시절 기무사의 정치 개입 사례 중 하나로 촛불집회 관련 계엄을 검토한 문건의 존재와 내용의 문제점을 간략히 언급했습니다.]
송 장관은 남북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 등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정치 쟁점화되는 것을 우려해 문건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넉 달 뒤인 지난 4일 송 장관은 갑자기 입장을 바꿔 여당 의원에게 자료를 넘겼고,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은 그렇게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댓글 조작 재조사 과정에서 기무사의 세월호 참사 개입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송 장관이 문서 공개를 결심했다며, 지난달 28일 청와대에 정식 보고도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청와대에 문건 제출 여부를 두고 처음 해명이 엇갈린 데다 누가 어떤 경로로 전달했는지 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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