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주년 제헌절을 맞아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이 올해 안에 국회 개헌안을 도출해야 한다며 개헌론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야권은 일제히 환영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제헌절 경축사에서 나선 문희상 국회의장은 전반기 국회에서 무산된 개헌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에 대해 여야가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으로 국회 개헌안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 당위성과 진정성으로 접근하면 언제라도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고, 절차에 따라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야당은 문 의장의 제안을 환영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개헌이야말로 촛불 혁명을 정치적으로 완결하는 것이라며, 개헌 논의를 위한 영수회담을 열자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각 정당에 제안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정치 개혁 과제의 최적 시기는 가장 이른 시간 내에 청와대와 국회가 결단하는 시점일 겁니다.]
자유한국당도 바른미래당의 영수회담 제안을 환영하면서, 올해 안에 개헌안을 도출하자는 문 의장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문희상 국회의장의 연내 개헌 의지는 적절하게 좋은 입장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연내 반드시 개헌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국민의 염원이 담긴 개헌을 실현하는 건 모든 정치 세력의 의무라며, 문 의장에게 개헌 절차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 (새 헌법에는) 아홉 번의 개헌이 담지 못한 새로운 시대 가치와 시민권을 담으며, 60년 재벌공화국을 뛰어넘을 새로운 경제 원리가 수립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국회가 민생과 개혁 입법을 통해 헌법 정신을 구현하는 게 먼저라며, 야당과 개헌 논의를 재개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헌 헌법은 여전히 그 역사적 의미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국회가 국민이 지켜온 헌법을 국민의 삶 속에서 구현해내야 합니다.]
제헌절을 계기로 개헌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연내 개헌을 촉구하는 야권과 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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