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편들었다가 반역자라는 비난까지 받게 된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이 재점화될까 우려해선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후폭풍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러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사진들입니다.
트럼프의 저자세는 코미디프로에서도 소재가 됐습니다.
[지미 팰론 / NBC 투나잇쇼(어제 방송분)]
"트럼프가 (푸틴을 만날 때) 아주 긴장했더군요. 근데 이해가 돼요. 대부분 사람들은 보스를 만날 때 긴장하니까요."
트럼프가 모스코바에서 매춘부와 함께 있던 영상을 러시아가 갖고 있다는 의혹은 만화가 들춰냈습니다.
"특검이 당신을 수사하면 어떻게 할거요?"
"분명히 죽일 거요."
"와우. (매춘부와의) 영상은 가지고 있어?"
"글쎄.."
"확실히 가지고 있군!"
의회가 다음주 청문회를 열기로 하면서 탄핵론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자
트럼프는 정보기관을 믿는다며 꼬리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발언 순간에는 불이 꺼지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우리 정보기관들에 대한 전적인 믿음이 있습니다. 앗, 그들이 불을 껐군요. 분명 정보요원들이 그랬을 겁니다."
[박정훈 특파원]
대통령이 되는 순간부터 발목을 잡았던 러시아가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국제적으로 조롱받는 신세로 전락시켰습니다. 이번 파문으로 뮬러 특검의 러시아 관련 의혹 수사도 더 탄력을 받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