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비호한다는 비난 속에서도 푸틴 대통령을 워싱턴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와중에 러시아 여성이 미국 정계를 상대로 간첩활동을 하다 체포됐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9살의 러시아 여성 마리아 부티나입니다.
미 FBI는 미러 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날인 지난 15일, 이 여성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성관계를 미끼로 공화당 대선캠프에 접근했고, 행정부를 상대로도 정보를 빼냈다는 겁니다.
21세기판 마타하리 사건으로 번지면서 행정부와 의회에 대한 수사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반역자라는 비난까지 받고 있지만, 올 가을 푸틴을 워싱턴으로 초청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습니다.
지지율이 44%까지 오르자 콘크리트 지지층을 믿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겁니다.
트럼프는 민주당 차기 후보군을 깔보며 재선에 강한 자신감까지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CBS 인터뷰)]
"(민주당에는) 지금 7, 8명의 후보군이 있죠. 나는 그들 중 누구와도 꼭 붙어보고 싶습니다."
경제호황이 트럼프의 인기를 지켜주고 있지만 러시아 문제는 정권의 정통성과 직결돼 언제든 트럼프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러시아 사랑이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면 탄핵위기로 이어질 거란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