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절기상 가장 덥다는 절기, 대서인데요, 절기가 이름값을 했습니다.
서울은 111년 만에 가장 더운 아침을 맞았고, 경북 경산은 올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밤, 서울은 마치 한낮을 방불케 했습니다.
높은 습도에 기온까지 높아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침 최저 기온은 무려 29.2도, 190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11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강릉은 31도로 초열대야가 나타났고 수원과 울진, 울릉도도 지역 관측 사상 최고 아침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낮에는 1년 중 가장 덥다는 절기, 대서가 이름값을 하듯 폭염이 맹위를 떨쳤습니다.
경북 경산의 낮 최고 기온은 39.9도,
비공식 관측이지만, 1942년 대구에서 기록된 40도 최고 기록에 버금가는 기온입니다.
이번 주에도 더위를 식혀줄 만한 비나 소나기 소식이 없습니다.
태풍과 같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8월 중순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1994년과 비교해보니까 무척 유사한 패턴으로 가고 있거든요, 1994년 8월에 상당히 더웠거든요, 그래서 최소한 8월 20일 전후까지는 이어지지 않을까….]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1994년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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