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중 실종됐던 30대 여성이 일주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실종된 곳에서 섬 전체 대각선 반대쪽, 그것도 해안을 따라 1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는데요.
경찰은 이동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적이 묘연했던 30대 여성 최모 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건 오전 10시 50분 쯤.
서귀포시 남쪽 가파도 해상을 지나던 여객선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문신과 입고 있던 옷을 근거로, 최 씨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최 씨의 시신이 어떻게 103㎞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가파도 해상까지 왔는지는 의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동 경로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재철 / 부경대 해양학과 교수]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하죠. 25일 태풍이 발생해서 (태풍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일단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을 발견하지 못한 만큼 범죄 피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타살 가능성을 비롯한 여러 의혹이 제기된 만큼 수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양수진 / 제주경찰청 강력계장]
"제기되는 여러 의혹과 관련해서 관계자에 대한 수사 등을 계속 진행하고요. 타살 의혹 등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최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내일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한익 (제주)
영상편집 : 조성빈
영상제공 : 서귀포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