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의 1회용 컵 단속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모호한 기준 때문에 업소나 단속기관 모두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곳곳에서 혼선을 빚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커피전문점에 단속반이 들이닥쳤습니다.
고객님이 테이크아웃해서 아예 밖으로 나가시는 경우에만 일회용 잔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준비를 해둬 특별한 적발 사항은 없었지만 장사하는 사람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유라 / 커피점 점장 : 고객님이 강경하게 플라스틱 컵을 요구하는 분이 계세요. 그분들이 불쾌해 하는 거에 대해서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줘서….]
애초 환경부는 3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쳐 8월 1일부터 단속을 시행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준이 애매하다는 비판 여론에 첫날, 단속 대신 급하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하루 전 떨어진 지침에 담당 지자체 공무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권진희 / 서울 종로구청 청소행정과 :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저희가 사무실에서 오전에는 하루에 수백 통의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일단 우려가 컸던 일명 '컵파라치', 1회용품 컵 사용 사진 제보를 통한 과태료 부과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1회용 플라스틱 컵 등을 사용하다 적발돼도,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적정한 수의 머그컵 같은 다회용컵 비치 여부를 확인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단속은 시작했지만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기준 때문에 곳곳에서 마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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