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파일]전신주 들이받은 차량 탓에 500세대 정전

채널A News 201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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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주말인 오늘은 교통사고가 정전 사태로 이어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인도 위에 전신주 2개가 넘어져 있고, 자세히 보면 멀찌감치 SUV 차량 한 대가 넘어진 전신주를 들이받은 듯 멈춰 서있죠.

오늘 오전 10시 반쯤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현장을 직접 가봤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사고가 난지 약 4시간 정도 지났지만, 현장은 사고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 오른쪽, 시청자 여러분 보시기에 왼쪽에 있는 이 전신주를 향해서 직진하던 차량이 부딪혔고 차량에 부딪힌 전신주가 앞으로 쓰러지면서 전선으로 함께 엮여있던 뒷쪽 전신주까지 쓰러지는 2차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인근 주민]
"한 10분 있다가 나와서 '뻥' '뻥' 소리가 나와서 보니까 난 변압기 터진 줄 알고 나왔더니… "

[경찰 관계자]
"(사고 차 운전자가) 가다가 (앞에) 차가 정차 중이니까 브레이크를 밟으려고 했는데 브레이크가 안 들어서 우측으로 전환하면서 전신주를 들이받은 것이죠."

이 사고로 운전자인 60대 남성과 동승자인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이번 사고 현장을 자세히 보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요소들이 곳곳에서 보이는데요.

첫 번째 넘어진 전신주가 덮친 건 근처 식당가로 가스를 공급해주는 설비였고, 또 두 번째 전신주가 넘어진 곳은 버스정류장 바로 앞이었습니다.

행인이 있었거나 달리는 차량 위로 전신주가 넘어졌다면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이 일대 대규모 정전사태로 이어졌는데요.

인근 아파트와 상가 등 약 500세대가 정전 사태를 겪어야 했습니다.

아파트 정전은 사고 발생 약 1시간 만에 임시 복구가 됐지만, 주변 식당과 가게 등 상가 건물 정전은 오후까지 이어지면서 주말 장사를 망친 상인들은 폭염 속에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박숙영 / 인근 상인]
"주말 장사가 많기 때문에 예약도 다 취소한 상태이고… 고기랑 전부 내일 것 준비 다 했는데 상하고 있죠."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사건파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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