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투자와 일자리 만들기 방안을 내놨습니다.
일자리를 확대하고 혁신성장을 이끌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부응하는 조치여서 주목됩니다.
이현수 기자가 삼성의 청사진을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삼성이 앞으로 3년간 180조 원을 새로 투자하고, 4만 명을 직접 채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단일 그룹으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정재웅 /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경제활성화와 미래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삼성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효과면에서 검증된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실행하겠습니다."
삼성 측은 "연초부터 준비한 내용"이라며 "전체 투자 금액 중 90%가 전자 부문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의 경우 PC와 스마트폰에 이은 신산업 수요에 대비해 평택 등 국내 생산거점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전체 투자액 중 국내 부분은 150조 원에 이릅니다.
당초 삼성은 향후 3년 간 고용 규모를 2만 명 정도로 예상했지만 최대 2만 명을 추가로 뽑는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은 직접 채용 4만 명 외에도 국내 투자를 통한 고용유발 효과로 약 70만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방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인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이후 한 달 만에 나왔습니다.
삼성은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지난 6일 이번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투자 구걸' 논란이 불거지며 발표를 미뤘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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