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걸린 항공사 직원이 비행기 훔쳐...결국 추락 / YTN

YTN news 201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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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항공기 정비사가 소형 비행기를 훔쳐 이륙했다가 추락했습니다.

이 정비사는 우울증을 앓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신윤 기자입니다.

[기자]
소형 비행기 한 대가 날아가고, 그 뒤를 제트기 2대가 빠른 속도로 쫓습니다.

1시간 날다 점점 아래로 향하는 비행기.

이내 추락 지점에서는 화염과 연기가 올라옵니다.

현지시각으로 10일 미국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한 소형기가 무단 이륙해 케트런 섬의 숲에 떨어졌습니다.

20대 항공기 정비사가 비행기를 훔쳐 비행에 나선 겁니다.

[폴 파스터 / 피어스 주 경찰 : 그가 해를 끼치려고 했거나 다른 사람을 해쳤다는 징후는 없습니다. 비행기는 섬에 추락했고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사고 비행기는 '호라이즌에어 Q400' 76인승 쌍발 비행기로, 사고 당시 승객은 없었습니다.

비행기를 탈취한 남성은 29세의 호라이즌 에어 소속 지상 근무자로, 공항 관제탑과 1시간 넘게 교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이 정비사는 자신이 실의에 빠진 사람이며, 착륙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행기 탈취범 : (나를 돌봐준) 그들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어요. 나는 나사가 몇 개 풀린 부서진 사람인 것 같아요.]

현지 당국은 이번 사건은 테러가 아니며, 이 남성은 자살 성향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이 한때 폐쇄되고 모든 비행기의 이착륙이 금지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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