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주말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드루킹의 공범으로 소환 조사할 전망이다.
지난 6월 27일 정식 출범으로부터 36일간 쉼 없이 달려온 특검팀의 수사는 이제 김 지사의 댓글조작 연루 혐의라는 이번 사건의 가장 중요한 관문으로 진입하게 됐다.
특검팀 박상융 특검보는 1일 브리핑에서 김 지사 측에 조만간 출석 통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아직 (김 지사 측과) 의견 조율을 하지는 않았지만 1차 수사 기간이 24일∼25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빨리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김 지사가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으로부터 댓글 조작 결과물을 보고받았다는 내역과 이를 뒷받침할 진술을 확보하고 그간 참고인이던 그를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드루킹은 김 지사가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해 고개를 끄덕이는 방식으로 드루킹 일당의 킹크랩 운용을 승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경남 창원 도지사 관저를 압수수색하려 했으나 전날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되며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다만, 특검은 소환 전 김 지사의 휴대전화와 개인 일정 자료 등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보강 조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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