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약 3시간이 지나면 짧게는 65년, 길게는 68년 넘게 가족 이산의 고통을 겪었던 남과 북의 가족들이 금강산에서 꿈에 그리던 가족 상봉을 하게 됩니다.
오늘 오전 8시 40분 속초를 출발한 남측 이산 가족들은 남과 북의 출입경 절차를 거쳐 잠시 후면 금강산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삼청동 남북 회담 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남측 이산 가족들이 군사 분계선을 넘어서 금강산으로 이동하는 중이지요?
[기자]
오늘 전체적으로 일정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어서 앞으로 30분 정도 후에는 남측 가족들이 금강산 온정각 주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측 가족들은 오늘 오전 8시 40분쯤 속초를 출발해서 고성 출입사무소에 9시 반쯤 도착했습니다.
출경 절차를 모두 마치고 군사 분계선을 통과해 북측 구역으로 들어간 시각이 10시 40분 정도였습니다.
남측 가족들은 북측 출입경 사무소에서 입경 절차를 진행한 뒤에 이산가족 행사장이 위치한 금강산 온정각 주변으로 이동 중입니다.
온정각에 도착해서는 우선 점심을 먹고 각자 호텔방 짐을 풀고 난 뒤에 오후 3시 단체 상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봉 일정을 진행합니다.
남과 북의 이산 가족들은 대부분 1950년 6월 전쟁이 나고 곧바로 헤어졌기 때문에 일부 예외는 있지만, 대부분 68년 만에 가족들을 만나는 셈이 됩니다.
단체 상봉은 2시간 일정이고, 저녁에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7시에 시작돼서 9시에 끝나게 됩니다.
오늘부터 2박 3일 간 진행되는 1차 상봉은 북한 당국이 주최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환영 만찬은 북측이 주최합니다.
오는 24일부터 진행하는 2차 상봉은 남측에서 주최하는 형식입니다.
이번 상봉이 약 3년 만에 하는 것이라서 과거 사례와 다른 점이 있을 텐데요?
[기자]
기본적으로 2박 3일 일정이라서 큰 틀에서 상봉 일정은 과거와 유사합니다.
6차례에 걸쳐서 11시간 동안 세부 상봉 일정을 진행합니다.
과거와 차이가 나는 부분은 이틀째 점심 일정이 공동 중식에서 가족별 객실 중식으로 바뀌어서 비공개 개별 상봉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난 부분입니다.
또 사흘째 오전 작별 상봉 이후 낮 12시쯤 헤어졌는데 이번에는 작별 상봉에 이어 식사를 함께 하고 헤어지는 일정으로 변경됐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위해 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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