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총무원장 퇴진 "산중으로 되돌아가겠다" / YTN

YTN news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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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산중으로 돌아가겠다며 즉각 퇴진의 뜻을 밝혔습니다.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던 조계종은 이제 60일 안에 새로운 총무원장을 투표로 뽑아야 하는데 내부 진통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각종 의혹 속에 퇴진 압박을 받아온 설정 총무원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 산속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중앙종회의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된 지 닷새만이며, 원로회의의 최종 인준을 하루 앞두고 내린 결정입니다.

[설정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 (한국 불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을 못 이루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설정 스님은 그러나 퇴진을 선언하는 자리에서도 그간 자신에게 쏟아졌던 모든 의혹을 다시 한번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종단 개혁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며 개혁을 막는 일부 기득권 세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설정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종단을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사부대중이 주인이 되는 종단을 만들기 위해 종도들의 의식 전환이 돼야 합니다.]

설정 총무원장이 받아온 의혹 가운데 서울대를 졸업했다는 학력 위조는 본인도 인정했고, 숨겨둔 자식 문제는 은처자 의혹 당사자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확인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또 사유재산 문제는 '사실관계에 대한 오인과 무리한 추측' 때문이라는 것이 조계종 '의혹 규명 해소 위원회'의 공식 발표였습니다.

설정 총무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 자신이 주지와 방장을 지냈던 충남 예산의 수덕사로 내려갔습니다.

총무부장 대행 체제에 들어간 조계종은 이제 60일 안에 새로운 총무원장을 뽑는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하지만 당장 지금의 중앙종회 중심 세력인 자승 전 총무원장 지지파와 이에 맞서는 세력이 오는 일요일 조계사에서 맞불 집회를 강행할 예정이어서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YTN 김상익[[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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