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했던 배우 김부선 씨가 돌연 조사를 거부하고 돌아갔습니다.
이 지사를 법정에 세우겠다며 목소리를 높인 김 씨는 변호사와 함께 다시 조사받겠다며 30분 만에 경찰서를 떠났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 옷차림의 배우 김부선 씨가 경찰서로 들어옵니다.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 씨는 준비해온 글을 읽으며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부선 / 배우 : 이제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울 것입니다.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입니다.]
또 증거가 충분히 있다면서 욕설과 협박에까지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부선 / 배우 : (증거가) 너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사기관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욕설과 어떤 협박을 이재명 씨가 내게 했는지….]
하지만 경찰서로 들어간 김 씨는, 나중에 변호사와 함께 조사받겠다며 30여 분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경찰서를 떠났습니다.
앞서 지난 2010년, 김 씨의 폭로 이후 소문만 무성하던 '여배우 스캔들'은 지난 5월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다시 불거졌습니다.
이후 바른미래당과 이 지사 측이 서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하면서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습니다.
김 씨의 육성파일이 잇따라 공개되며 논란이 커졌고, 방송인 김어준 씨와 주진우 기자 등도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김 씨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경기도청 관계자 : 김부선 씨 주장은 신빙성이 없고, 법률대리인을 통해서 법적 대응을 해나갈 방침이고. 지금은 도정에 집중(한다).]
경찰은 김 씨와 다시 일정을 조율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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