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가 오늘 수사기간 연장 신청을 포기했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건넨 정치자금 수사는 중간에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금명세가 담긴 이른바 '바둑이 폴더' 일부 파일의 잠금장치를 풀지 못한 탓입니다.
최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일명 '드루킹 USB'을 분석한 결과, '바둑이' 폴더의 하위 폴더인 '대선' 폴더에 저장된 두 개의 폴더를 확인했습니다.
'10만 원 이하' 폴더와 '20만 원 이상' 폴더입니다.
'10만 원 이하' 폴더에는 드루킹 일당의 김경수 경남지사 '쪼개기 후원' 의혹이 일었던 2700만 원의 모금 내역이 엑셀 파일로 저장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20만 원 이상' 폴더의 파일은 열리지 않도록 설정돼 결국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특검팀은 두 폴더의 용량이 비슷하다는 점을 근거로, 쪼개기 후원 의혹 자금이 더 많을 것이라고 의심했지만, 김 지사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추가 수사를 포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수사기간 연장 신청도 포기하고, 김 지사에게 업무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박상융 / 특검보]
"수사기한이 8월 25일 종료됨에 따라 처분된 내용에 대해 8월 27일 오후 밝히도록 할 것입니다."
허익범 특검팀은 역대 13번의 특검 중 수사기간 연장을 스스로 포기한 첫 특검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최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최동훈
그래픽 : 원경종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