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2기 개각, 뉴스분석으로 이어갑니다. 오늘의 에디터 정치부 임수정 차장입니다. 임 차장,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뭡니까?
새출발 입니다.
1. 경제지표 악화되고 지지율은 떨어지는 승부수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청와대 개각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개각의 컨셉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취임이후 1년 3개월 만에 첫 개각인데요. 말실수로 구설에 오르거나 정책 혼선을 빚거나 혹은 낮은 평가를 받는 등 한마디로 문제가 됐던 장관 대부분을 교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을 한 번 쓰면 잘 바꾸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 출발 하겠다는 의지로 중폭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2. 오늘 교체된 송영무 국방장관이나 김상곤 부총리 같은 경우 문 대통령의 신임을 받던 인사들 아니었습니까. 왜 교체된 겁니까?
두 사람 모두 문 대통령과 대선 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개국공신들인데요. 송영무 장관 어제 발언 들어보시죠.
송영무 국방부 장관 (어제) /
청와대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는 그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사실입니까?
저는 그런 것(교체 통보)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어제) /
받은 적이 없으세요?
네
기무사령관과 국회에서 하극상 논란을 일으키며 설전을 벌인 게 치명타였습니다.
국방 개혁안은 발표했지만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만큼 개혁을 이끌기엔 부족함이 있다는 겁니다.
김상곤 교육부총리는 대입제도 개편과 올 초 유치원 방과후 영어교육 금지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는 여론을 봐가며 교육 정책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김상곤 부총리가 너무 앞서 나가면서 청와대와 틈이 벌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3. 오래 함께 한 인사들과 이별을 하더라도 심기일전을 하겠다는 청와대의 각오가 읽혀지는데.. 반대로 새로 들어온 인사들의 컨셉은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국방부는 국방개혁, 고용과 산자부는 경제 성과를 내야하는 부처입니다.
때문에 경험과 전문성이 있는 현역 군인과 관료를 발탁했습니다.
여론에 민감한 정책을 펴는 부처인 경우엔 정무 감각과 소통 능력을 중시해 현역 의원들을 기용했습니다.
4. 교육장관 겸 부총리 유은혜 의원 발탁이 눈에 띕니다. 어떤 인물입니까?
청문회를 통과하면 첫 여성 교육부총리가 되는데요.
대표적인 86세대 운동권 출신으로 고 김근태 의원과 연을 맺으면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같은 운동권 출신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문재인 대선 캠프 수석 대변인 등 공식 대변인만 10차례 역임했습니다.
온화해보이지만 강단있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문 대통령과 인연은 여고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유은혜 당시 최고위원 후보 (2016년)
부산에는 아무런 연고도 없었고, 도움을 받을 곳도 없었습니다. // 노무현-문재인 변호사 사무실이었고 // 아버지 산재 인정을 받고 명예롭게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국회 교문위에서 6년 정도 활동했고 교육현장과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도 있지만
큰 자리를 맡은 경험이 없어 당분간 능력 검증을 받게 될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앵커. 정치부 임수정 차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