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미 씨의 남편 황모 씨가 낸 음주 교통사고.
안전지대에 서 있던 화물차들을 피하지 못하며 피해가 더 커졌는데요.
사고가 난 현장 주변에는 여전히 위험하게 서 있는 차량이 한두 대가 아닙니다.
박지혜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흘 전 황 씨가 몰던 차는 앞서가던 버스를 추월하려고 방향을 틀었다가 안전지대에 서 있던 화물차를 피하지 못해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두 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사고 현장 주변에는 여전히 크고 작은 화물차가 수십 대 세워져 있습니다.
철골 구조물과 가스통을 실은 대형 화물차도 있습니다.
모두 안전지대와 주변 10m 안에선 금지된 불법주정차 차량입니다.
[박지혜 / 기자]
"보시는 것처럼 도로 갓길에 대형 화물차들이 줄줄이 서 있습니다. 바로 옆 차선에서는 다른 차량들이 빠르게 달리고 있어 보기에도 위험합니다."
[대형 화물차 운전자]
"(언제부터 차 댄 거예요?) 금방 일어나서 기억이 안 나요 지금."
[소형 화물차 운전자]
"(차에 붙인) 광고 때문에 갖다 놓은 거예요. 내일까지 치울게요."
가시거리가 짧은 야간에 비라도 쏟아지면 안전지대 불법주정차는 대형사고 가능성을 높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주정차 금지구역에서 일어난) 사고로 숨지는 게 연간 평균 37명이거든요. 항상 비워놔야 한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경찰은 황 씨 차량이 들이받은 25톤 화물차 운전자도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