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이 마비돼 평생 못 걷게 됐다면서 보험금 4억원을 타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멀쩡히 걸어다니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겁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유소에서 차량이 연료통에 주유기를 꽂은 채 출발합니다.
잠시 뒤 운전석에서 내린 30대 남성이 차량 주위를 돌며 파손 상태를 확인합니다.
그런데 이 남성, 보험사 기록에는 하반신 마비로 평생 휠체어를 타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5년 전 여자 후배 집에 침입하다 건물 5층에서 추락한 박 씨.
재활치료를 받고 금세 상태가 나아졌지만, 보험사에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평생 못 걷는다"는 허위 진단서를 냈고, 상태가 나아 진 건 숨겼습니다.
이렇게 보험사 4곳에서 받은 돈이 3억 9천만 원.
거짓말은 지난해 박 씨가 음주운전을 했다 접촉 사고를 내면서 탄로 났습니다.
평생 못 걷는다는 박 씨가 운전도 하고 사고까지 낸 걸 수상히 여긴 보험사가 수사를 의뢰한 겁니다.
[보험사 관계자]
"고도장해로 보험금을 수령한 사실을 확인하게 됐어요. 그런 사람이 운행 중에 사고를 냈다고 하니까 거기서 의심을… "
보험사가 서류만 믿고 실제 몸 상태를 확인 않는 허점를 노린겁니다.
[육지현 / 서울 구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경감]
"마비 여부를 정확히 판단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보니까 대부분. 환자들이 피해를 가장해서…"
경찰은 박 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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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