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오늘 아파트 5곳의 건설 원가를 공개했습니다.
정부도 분양 원가를 공개한다는 계획인데요. 부동산 시장에선 찬반의견이 엇갈립니다.
홍유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시공사가 화성 동탄·다산신도시 등에 공급한 아파트 5곳의 건설원가를 공개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공공 공사는 세금으로 하는건데 어떻게 썼는지 도민들은 당연히 알아야 하는 거잖아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경기도시공사의 분양 건축비가 원가에 비해 평균 26% 부풀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지현 / 건설원가 공개 아파트 주민]
"원래 이런 아파트 그런 게 제일 많이 남는다고 알고 있거든요. 속상해도 뭐 저희 입장에선 어쩔 수 없으니까."
하지만 분양가보다 집값이 많이 올라 별로 손해 볼 것 없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 부동산 업자 / 경기 다산신도시]
"(원가 공개가) 무슨 영향이 있어. 그런건 필요 없고. 분양가 대비 2억 원이 더 넘게 올랐어요. 평수와 관계없이."
앞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를 시사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뛰는 집값을 잡겠다는 의도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건설사들이 공급을 줄이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공급 축소라든가 이런 단점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원가 절감 노력이나 이런 것도 더 줄어들기 때문에…"
원가 공개로 소비자와 건설사 간 분쟁이 급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