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도동 유치원 붕괴사고 현장에서는 밤사이에도 계속해서 복구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안전성 조사에서 추가 붕괴위험이 낮고 주변 주택들도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주민들은 불안해하며 밤을 지샜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골목길을 헤치고 대형 덤프트럭이 연신 공사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트럭은 가득 담아온 흙을 쏟아 내자, 굴착기가 바쁘게 땅을 다집니다.
지반이 무너져 내리면서 기울어져 버린 유치원 건물이 추가로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한 응급조치입니다.
지반이 더 침하할 수 있다는 진단 결과에 따라 파버린 땅에 다시 흙을 메꾸는 겁니다.
25톤 덤프트럭 천 대 분량의 흙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24시간 공사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20m 위에 위태롭게 걸려있는 유치원 건물을 보고 있자니, 주민들은 보강공사에도 맘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박성일 / 서울 상도동 주민 : 지면에서부터 저 높이 봐봐요. 이 상태에서 저걸 보수해서 다시 짓는다고 해도 영 불안해요.]
주민센터 등에서 하룻밤 몸을 피했던 주민들도 집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유치원 건물마저 완전히 무너져 내릴까 봐 마음은 아직도 조마조마합니다.
[윤원규 / 서울 상도동 주민 : 놀래 가지고 아까도 청심환 먹었어요. 어제 저녁에도 먹고, 무서워 가지고. 소리를 들었으니까 무섭잖아.]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도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우선 관할 구청에 건설 인허가 관련 서류 제출을 요청했습니다.
또 시공사가 안전관리 의무를 다했는지 지질검사와 안전영향 평가 등을 제대로 받았는지도 꼼꼼히 살필 계획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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