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오후 시작된 서울 상도동 유치원 철거 작업은 내일 저녁쯤 끝날 예정입니다.
상도초등학교는 내일 하루 임시 휴업 결정했지만, 일부 유치원 원아들은 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교실로 등원할 예정이어서, 학부모들은 여전히 안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집게가 건물 외벽을 뜯어내자, 뿌연 흙먼지를 내며 콘크리트 더미가 와르르 떨어집니다.
공사장 흙막이 붕괴로 인근 유치원까지 무너진 지 나흘째, 기울어진 부분에 대한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남궁열 / 동작구청 건설안전교통국장 : 필로티 구조물을 철거하는 작업을 15시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1차 작업이 끝나면 16시부터는 2차 작업 장소로 장비를 이동시켜서 (철거할 예정입니다.)]
철거 작업에는 집게 도구가 있는 중장비가 투입됐습니다.
건물을 두드리고 깨뜨리는 일반적인 파쇄 작업보다 소음과 진동이 덜하기 때문입니다.
구청 측은 일단 월요일 오후 6시까지 철거 작업을 마무리한 뒤, 오는 13일까지는 건물 잔해물을 모두 치운다는 방침입니다.
철거 현장이 주택 밀집지역인 만큼, 경찰도 이렇게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주민들을 안전한 우회도로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주변 상도초등학교도 소음과 분진을 우려해 내일 하루 임시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유치원 아이들은 안전 조치를 마친 초등학교의 임시 돌봄 교실에서 수업을 받게 됩니다.
맞벌이 부부 자녀들과 돌봄이 필요한 희망자까지 60여 명이 우선 등원 대상입니다.
유치원 측은 오는 14일에는 전체 원생 120여 명이 모두 정상 등원할 수 있도록 수업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과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상도유치원 학부모 : 워낙 저희도 유치원 측에서 공식적으로 들은 게 아무것도 없고 언론 통해서 정보를 수집하는 상황이라서요. (혹시 자녀분은 등원시킬 예정이세요?)저는 아직 생각 중이에요.]
구청 측은 유치원 건물의 기울어진 부분을 들어내고 난 뒤,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철거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YTN 차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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