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추석 전에 고강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인데요.
하지만 집주인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집값 추가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는 뚝 끊겼고 호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 서울 마포구]
"통제가 안 되는 거예요. 8억에 팔리던 거 9억에 내놔도 팔리니까, 이제 9억이라고 생각 안 한단 말이에요. 이제 내놓으면 10억이에요."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14년 8월 이후 49개월 동안 한 달도 쉬지 않고 올라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 채에 4억9천만 원이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실수요자는 발을 동동 구릅니다.
[정진영 / 서울 마포구]
"지금도 너무 비싸긴 한데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 같아서. 사고는 싶은데…"
[부동산 관계자]
"전세 들어있는 사람은 지금 멘붕이에요 멘붕. 이렇게 있어선 내가 서울에 집을 못사겠다 해서."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세제와 금융 대책 전반이 포함된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지난 7일)]
"일부 투기적 수요에 편승한 불안심리가 작용한 것 같아요. 적절한 창구를 통해서 원보이스로 얘기하겠다."
정부의 추가 대책이 집값을 안정시키고 실수요자의 불안감을 달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홍승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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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