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방경제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서로 친밀감을 과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 두 정상이 앞치마를 두르고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전통 음식인 블린 만들기에 나선 겁니다.
밀가루 부침개 하나에도 푸틴이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시 주석이 부친 것이 제 것보다 훨씬 보기가 좋습니다.]
부침개 위에 값비싼 캐비아를 올린 뒤 두 정상은 보드카로 친밀감을 과시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동방경제포럼에 최대 인원인 천여 명을 대동했습니다.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규모는 870억 달러로 올해는 천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푸틴과 시진핑 두 스트롱맨의 밀착 과시는 다분히 미국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세 전쟁으로, 러시아는 미국과 서방의 경제제재 문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 뒤 회견에서 국제무대에서 러시아와의 공조 강화를 언급했습니다.
또 "일방적 행동과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맞설 것"이라며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며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반대에 뜻을 같이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50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 서로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곧 관세 부과가 개시될 수 있다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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