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m 땅굴 파고 기름 절도...왜 송유관을 노리나? / YTN

YTN news 20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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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지역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쳐 온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왜 이렇게 송유관 기름 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걸까요?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엘리베이터 공사라도 할 듯 땅속 방향으로 네모난 공간이 뚫렸습니다.

따라가 보니 광산처럼 보이는 땅굴과 연결됩니다.

길이가 무려 55m에 달합니다.

이렇게 땅굴을 뚫거나 땅을 파헤쳐 지하 송유관에서 몰래 기름을 훔친 혐의로 40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대전과 충북 지역 14곳에서 범행을 시도해 3곳을 성공했습니다.

빼낸 기름 189만 리터를 충남과 경기 지역 주유소에 팔아 15억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송유관까지 가는 땅굴을 뚫기 위해 광산에서 갱도 작업을 했던 경험자까지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6월에도 서울에서 송유관 기름 도둑 조직이 붙잡히는 등 유사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 :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사람들도 조금 더 지능화되고 저희도 조금 더 시스템 개선이라든지 센서의 개선을 통해서 계속해서 막으려고 하는….]

경찰은 범죄 수익이 크고 송유관 위치가 드러나 있어 노리는 범죄자가 많다고 분석했습니다.

[유정선 / 대전 둔산경찰서 형사과장 : 일단 범행에 성공하게 되면 범행 수익금이 다른 범행보다 좀 많이 들어오는 경향이 있어서….]

하지만 폭발과 화재 위험이 큰 만큼 송유관을 뚫어 기름을 훔치다 적발되면 징역은 10년, 벌금은 1억 원까지 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YTN 이문석[[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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