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채널A가 납북자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면서, 북한에 납치된 이들을 '실종자'로 바꿔부르자는 송갑석 민주당 의원의 구상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보도 이후 송 의원이 생각을 바꿨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납북자를 실종자로 바꾸자'는 골자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던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
북한이 '납북' 용어에 거부감을 보인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지난주 채널A 취재진과 만난 송 의원은 '법안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었습니다.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3일)]
'의원님 안녕하세요, 채널A에서 왔는데요. 법안 발의하신거 어떤 취지로 법안 발의하셨는지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제가 조금 있다가 차분하게 정리해서 설명 드릴게요."
'법안을 철회하실 계획은 없으세요?'
"그런건 없어요…"
"어쨌든 법안 철회 계획은 없으시단 거죠?" '네'
납북자 가족들의 항의는 거세졌고, 보도 나흘 뒤 법안은 결국 철회됐습니다.
[이상일 /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 (어제)]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사회적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사과나 입장표명 한마디 없다."
법안은 철회됐지만 가족들은 송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