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위기 상황을 지렛대 삼아 한미 FTA를 손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보와 무역 문제를 연계해 통상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관련 위기 상황을 오히려 무역협정을 손보기 위한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
백악관 안 난맥상 폭로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는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새 책에 담긴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안보에 무역 문제를 엮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참모들은 적극 반대에 나섰습니다.
당시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핵 위기를 고려할 때 무역협정 문제는 꺼낼 때가 아니라고 말한 것입니다.
지난해 7월 '동맹의 중요성'을 주제로 미국 국방부에서 열린 회의 때 오간 대화도 소개됐습니다.
게리 콘 당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미국과 FTA를 맺은 나라들이 미국 농산물을 계속 사도록 해야 하며, 미 중부 지역은 기본적으로 농부들이고 트럼프 지지자들이라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듣고 싶지 않다. 모두 헛소리"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콘 위원장은 또 주한미군 철수 시 지역 안보에 더 많은 해군 전단이 필요로 할 것이며, 비용도 현재보다 약 10배는 더 들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2만8천 명의 군인에 35억 달러다. 나는 왜 그들이 거기 있는지 모르겠다. 그들을 모두 집으로 불러들이자"며 불같이 화를 냈다고 우드워드는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은 무역 관련 새로운 협정은 체결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북한의 '미친놈'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소개했습니다.
우드워드는 매티스 장관이 그 상대가 나토든 중동의 우방 혹은 일본, 한국이든 왜 미국이 동맹과 싸우기를 원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책에 썼습니다.
YTN 조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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