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시내 깜짝 '카퍼레이드'도 있었습니다.
남북 정상이 함께 무개차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순안공항 환영행사 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따로 차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숙소인 백화원에 도착했을 땐 두 사람이 한 차에서 내립니다.
차량 지붕도 없어 뒷모습도 훤히 보입니다.
공항에서 오는 도중 깜짝 '카퍼레이드'를 한 겁니다.
평양 북쪽 '3대 혁명전시관' 앞에서 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시민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받고 환영 인파에 손을 흔듭니다.
지붕이 없는 무개차로 갈아 탄 두 정상은 평양의 랜드마크인 '영생탑'을 지나 고층빌딩이 즐비한 여명거리, 그리고 금수산태양궁전을 거쳐 백화원으로 향했습니다.
평양 시내 5km가량을 개선장군처럼 행진한 겁니다.
길 양옆을 가득 채운 평양 시민들은 빨간 수술과 한반도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현장음]
“조국 통일! 조국 통일!”
두 정상의 카퍼레이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땐 경호 문제로 이뤄지지 않았고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무개차에 올랐습니다.
청와대는 이번에 환영 나온 평양 시민이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