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직접 밝혔습니다.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앞에서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조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하였습니다.]
어제 전 세계로 생중계된 회견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으로 본인의 입을 통해 비핵화를 약속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그동안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그러나 제 3자나 문서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전해졌습니다.
대북 특사단의 입을 통해 알려졌고, 판문점과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는 공동선언문에 명시됐습니다.
북한 언론도 앵커의 입을 통해서였습니다.
[조선중앙TV (6.1 러시아 외교장관 접견 보도)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고 일관하며 확고하다고 하시면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그동안 우리 보수 야당이 공격했던 부분입니다.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자 김 위원장이 입으로 직접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반대해 왔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지난 10일) : 직접적으로 의원님들이 김정은 위원장 육성으로 그 이야기(비핵화)를 들은 적 있으십니까?]
이번 공동선언에 대해서도 보수 야당은 비핵화 문제에서 오히려 퇴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육성'만큼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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