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각 25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용기에 감사한다고 전했습니다.
1년 전 같은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는 지금과 크게 달랐습니다.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도 있다고 말해 전쟁 위기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요.
당시의 발언과 현재의 발언, 비교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 :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입니다. 로켓맨(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신과 그의 정권 에 대해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모든 나라가 힘을 합쳐 북한이 적대 행위를 중단할 때까지 김정은을 고립시켜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충돌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전환하기 위해 우리는 북한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올해 유엔총회 연설) :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그가 취한 조치에 감사를 전합니다.]
불과 1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살 임무를 하는 '로켓맨'이라고 부르던 김정은 위원장에게 180도 변한 자세로 감사를 전하고 있는데요.
1년 전 유엔 총회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던 북한 대표단도 끝까지 경청했습니다.
그들의 모습도 180도 달라진 것인데요.
당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욕설에 가까운 발언으로 맞대응했습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로켓맨으로 지칭했는데…) 보좌관들이 불쌍합니다.]
북한은 크게 반발하며 "괌에다 조준 사격을 하겠다", "태평양 상에서 수사 폭탄 실험을 할 수도 있다"며 그야말로 위험 수위를 오가는 언쟁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1년 만에 이렇게 확 바뀐 것입니다.
감사를 전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온순한 북측 대표단, 이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UN 연설에 담긴 의미는 상당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트럼프 대통령의 UN총회에서의 연설은 여느 연설과 우리가 차원을 달리해야 되는 게 UN총회가 매년 가을에 열립니다마는 거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인을 향해서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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