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삼성의 미래전략실이 노조와해 사건을 지휘했다고 봤지만, 재벌 총수 일가의 개입 여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남은 의혹들을 밝힐 방침입니다.
양일혁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전략실은 삼성의 총수를 보좌하는 직속 참모 조직 역할을 도맡아 왔습니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정부와 유착해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작업을 벌였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해체됐습니다.
미래전략실이 지휘했던 노조 와해 사건의 배경에도 이른바 '무노조 경영'을 신념으로 삼았던 총수 일가가 뒷배가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건희 회장이나 이재용 부회장 등의 개입 여부를 밝힐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앞으로 에버랜드 등 다른 계열사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보며 윗선 여부는 다시 한 번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삼성 유착 의혹 역시 검찰이 추가로 밝혀내야 할 부분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13년 삼성전자 서비스 불법파견 혐의를 조사하면서, 일선 감독관들의 의견과 다르게 삼성에 유리한 결론을 내렸다는 의심을 받습니다.
경찰 역시 수사 대상입니다.
삼성의 압박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조원 염호석 씨 사건 때 경찰은 3개 중대를 동원해 염 씨의 시신을 확보하는 등 사실상 노조의 장례를 막았습니다.
[나두식 /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장 : (경찰이) 삼성이라는 기업 앞에 어떻게 움직이는지 저희는 명확히 봤어요. 삼성과 경찰의 유착 관계가 반드시 있을 것이고….]
삼성 총수 일가의 개입 의혹부터 국가기관의 유착 정황까지.
의심만 있을 뿐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산더미 같은 의혹들이 추가 수사로 밝혀져야 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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