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가계부채 고신용·고소득·30~50대 위주로 증가" / YTN

YTN news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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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계부채가 신용과 소득이 높은 사람 위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구조가 상당히 개선됐다는 분석도 있지만, 가계 부채 문제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안윤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용도와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지난 6년 새 더 많은 가계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신용조회회사에서 받은 100만 명 이상의 개인별 신용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가계 대출을 받은 사람은 1~3등급의 고신용자가 전체의 57%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2년과 비교해 20% 가까이 증가한 건데, 중신용과 저신용자는 그만큼 감소했습니다.

대출 규모를 봐도 저신용자는 천만 원 미만 40%를 포함해 5천만 원 미만이 대다수지만, 고신용자는 2억 이상 고액대출 비중이 13%가 넘어 대조를 보였습니다.

가계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은행 주택담보대출도 같은 기간 고신용자에서 신규와 증액 대부분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분할상환 대출 비중과 약정 만기 30년 이상인 대출 비중도 크게 높아지면서 상환 방식과 만기 구조가 안정적으로 변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소득도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의 비중은 감소했고, 높은 사람의 비중은 높아졌습니다.

연령별로는 경제활동이 활발한 40대가 30%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8%, 30대가 21%를 차지했습니다.

과거 미국의 금융위기 전 모기지 대출의 상당 부분이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이고, 가계부채 고령화 현상이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그러나 저소득, 저신용자의 가계 대출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소득 적거나 신용 등급이 낮으신 분들은 돈을 빌리기 더 어려워졌고, 최근처럼 가계 소득 증가세가 빠르지 않고 고용 상황이 위축되는 가운데서는 그런 분들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거든요.]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미시 경제 분석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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