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사고가 난 경기도 고양 저유소가 허술하게 관리된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유증기 환기구에 건초 더미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사진이 공개됐는데요.
건초 더미가 불쏘시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권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기름 탱크 지붕에 불룩 튀어 나온 유증기 환기구 조사에 긴 시간을 할애했던 합동 감식팀
경찰이 오늘 공개한 유증기 환기구 사진을 보면 그럴만한 사정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유증기를 배출하는 환기구 사이로 짐승이 드나들지 못하게 막아둔 이른바 버드 스크린에는 건초 더미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버드 스크린과 철재 사이에 커다란 틈새도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잔디밭으로 옮겨 붙은 풍등 불씨가 버드스크린의 건초 더미를 불쏘시개 삼아 유증기 폭발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기름 탱크 외곽의 유증 환기구 주변에서 유증기가 검출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불이 붙을 정도의 농도가 유지되는데도 불구하고 확인을 못했다고 한다면 관리적인 부분이나 시설적인 부분에 문제라고…."
경찰은 오늘 대한송유관 공사 안전 담당자와 기름 탱크 관리 책임자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유증기 때문에 폭발한 인과 관계(조사 차원)에서 부르는 거고."
경찰은 과학적인 입증을 위해 화재와 가스, 건축 분야 등 전문가 7명으로 특별 자문단도 꾸렸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