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또 한 번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11개월째 연 1.5%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포인트 낮춘 2.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한국은행이 고심을 거듭한 것 같은데, 결국 동결을 결정했군요?
[기자]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25%에서 0.25%포인트 올린 뒤 11개월째 동결을 이어가는 겁니다.
미국이 올해 들어 꾸준히 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한국은행도 동결과 인상을 두고 고심을 거듭해 왔는데요.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0.75%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금융 시장이 불안정해지는 등 외화 유출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불안까지 겹치면서 정부와 여당에서도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셌습니다.
하지만 경제 성장률은 물론, 고용과 설비 투자 등 거의 모든 경제 지표가 급격히 악화해 쉽게 금리를 인상하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또, 1,50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같은 대외적 변수도 무시 못 할 악재입니다.
결국, 한국은행이 경제 상황을 고려해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앞으로 국내 경제 성장 흐름은 7월 전망경로를 다소 하회 하겠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한 만큼 다음 달에는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낮췄다고요?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2.9%에서 2.7%로 낮췄습니다.
이로써 한은의 성장률 눈높이는 7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낮아졌습니다.
애초 한은은 지난 1월과 4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와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해지면서 7월 성장률을 2.9%로 0.1%포인트 낮춘 데 이어 이번에도 성장률을 한 차례 더 0.2%포인트 떨어뜨린 겁니다.
이번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이 발표한 2.9%, 국제통화기금 2.8%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한은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한국 경제는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한국은행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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