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가을 야구가 펼쳐지는 대전에서는 야구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준플레이오프 입장권이 순식간에 모두 팔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웃돈을 붙여 파는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라인에서 각종 입장권이 거래되는 사이트입니다.
한화이글스와 넥센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입장권을 판매한다는 글이 가득합니다.
하나같이 한국야구위원회, KBO가 책정한 가격보다 몇 배 이상 비쌉니다.
4만 원인 응원석 앞쪽 내야 커플석은 37만5천 원으로 9배 넘는 가격을 제시한 판매자도 있습니다.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장권 구매가 1인당 4장으로 제한됐지만, 더 많은 수량을 갖고 있다는 글도 발견됩니다.
암표가 기승을 부리면서 정작 야구를 즐기려는 팬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한화이글스 파크 매표소 앞에는 응원 도구 등이 담긴 가방과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취소된 표라도 구해보려는 누군가 자리를 맡아 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기 당일 야구장 인근에서도 암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은 단속 강화에 나섰습니다.
야구장 주변에는 암표를 사지도 팔지도 말자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경기 당일 단속 인원도 평소보다 3배 정도 늘렸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암표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처벌 근거가 없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전 중부경찰서 생활질서계 관계자 : 경범죄처벌법으로 암표 매매는 (벌금) 16만 원에 처하고 있고요. 현장에서 발견해야 단속을 할 수 있거든요. 온라인 같은 경우에는 현장 단속이 안 되기 때문에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11년 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한 한화이글스와 4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넥센히어로즈.
그 어느 때보다 야구 열기가 달아올랐지만, 암표상들이 버젓이 활개를 치면서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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