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과 유엔사 해체는 무관하다. 김정은 위원장도 동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밝힌 바 있는데요.
그런데 북한 외교관이 유엔에서 유엔사 해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인철 /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서기관 (지난 12일)]
"한국에 있는 유엔사는 긴장완화와 평화를 향해 가는 한반도의 발전에 맞게 가능한 한 빨리 해체돼야 합니다. "
미국이 주도하는 만큼 유엔 활동과 관련이 없다며 맹비난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김인철 /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서기관]
"유엔사는 괴물 같은 조직입니다."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이 유엔사 지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단언해 왔지만,
[평양 남북정상회담 브리핑]
"(종전선언은)유엔사의 지위라든지 또는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영향이 없는 것입니다."
북한이 유엔사 해체를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공개 제기한 겁니다.
우리 측 대표는 답변권을 신청해 "이 자리에서 논의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유엔을 향해 대북 제재 완화도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김성 / 유엔주재 북한 대사 (지난 10일)]
"한반도의 정치적 상황은 빠르게 고무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경제적 환경은 여전히 최악입니다."
종전선언 이후 유엔사 해체 수순을 밟을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 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