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반체제 언론인이 실종된 지 18일이 지나서야 뒤늦게 주먹다짐 중 사망했다는 사우디 검찰의 발표가 나왔죠.
국제인권단체와 유럽 주요국,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이를 믿지 못하겠다며 철저한 추가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언쟁을 벌이다 주먹다짐 중 우발적으로 숨졌다. 사우디 왕실은 이 사건에 전혀 관련이 없다."
반체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실종된 지 18일 만에 사우디 검찰이 발표한 사망 경위인데,
국제사회는 믿지 않습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유엔 차원의 독립적인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사마 하디드 / 국제앰네스티 중동국장 :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유엔이 이 조사를 이끌어야 합니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3국은 공동성명에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포괄적이고 신뢰할만한 추가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브뤼노 르메르 / 프랑스 경제장관 : 충분히 조사해야 합니다. (프랑스) 대통령도 분명히 밝힌 입장입니다. 충분히 조사해야죠. 저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중요한 경제포럼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사우디 총영사관 안에서 사망 사건이 발생한 사실만으로도 이미 외교시설에 관한 '빈 협약'을 위반한 심각한 문제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석유와 무기 수출입 등으로 사우디와 이해관계가 얽힌 서방국들은 이처럼 일단 수긍이 갈 만한 진실을 밝히라고 압박하는 상황입니다.
사우디가 이런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지 않으면 경제 제재 등 징벌적 대응책도 거론될 전망입니다.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실권을 내놓고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도 있지만, 친부 살만 국왕은 이런 요구를 받아들일 뜻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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