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거리 핵전력 조약, INF 파기를 언급한 데 대해 매우 위험스러운 조치로서, 국제사회의 규탄을 부를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모스크바에 도착해 내일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교차관은 협박을 통해 국제 안보와 핵안보, 전략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문제에서 러시아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미국의 지속적 시도를 규탄한다고 타스 통신에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의 중거리 핵전력 조약, INF 탈퇴는 안보와 안정성에 헌신하고 현 군비통제 체제 강화를 바라는 국제사회의 심각한 비난을 불러일으킬 아주 위험한 행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러시아는 INF를 위반하지 않았고 엄격히 지켰다면서 미국이 여러 해 동안 노골적으로 INF를 위반하는 것을 지적하면서 그것을 참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공식 방문을 위해 현지시각 21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현지 외교소식통이 타스 통신에 전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볼턴 접견이 준비되고 있다면서 접견 일정에 대해선 22일은 아니다 라고 밝혀 23일 접견이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러시아 측과 한반도 비핵화 협상 등 국제현안과 최악의 갈등 국면에 있는 미-러 양자 관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INF 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 타진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과 중거리 핵전력 조약, INF을 체결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INF를 없애는 것은 과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은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오래된 비무장 합의를 찢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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