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평양에, 김정은 위원장은 서울에. 이렇게 방문외교 일정이 추진되고 있지만 우리 군의 훈련이나 전력화 사업은 삐걱대고 있습니다.
먼저 북한에겐 턱밑의 비수로 여겨지는 서북도서에 배치된 해병들은 포를 바다가 아닌 산으로 쏘고 있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북도서 해병들은 지난 4월부터 북한을 자극하지 말자는 이유에서 해상 사격을 안 하고 있습니다.
대신 몸만 육지로 나와 다른 부대 훈련 때 끼어서 하고 있습니다.
[전진구 / 해병대 사령관 (지난 19일)]
"포병들을 육지로 빼내 가지고 순환훈련식으로 해서 사격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더부살이' 훈련이란 비판이 일자 국방부는 상륙훈련을 겸해 K-9를 싣고 와 사격하겠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포를 빼내오면 서북도서 전력에 공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꽁꽁 막힌 건 포 사격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8월부터 적 공기부양정 상륙 저지를 위한 공격 헬기 사격 훈련과, 바다 위 함정을 타격하는 '비궁' 사격도 못 하고 있습니다.
바다 위 표적을 타격해야 하는 만큼 육지에서 훈련할 수 없습니다.
적 근거지를 초토화하는 다연장 로켓 '천무'도 봉인됐습니다.
한미 연합훈련들은 줄줄이 연기되고 있고, 내년 훈련 재개도 불투명합니다.
그럼에도 국방부는 "전투력 손실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