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피해 여성의 전 남편이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어젯밤 검거되기 전에 다른 경찰들이 노숙자인줄 알고 병원에 후송해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승우 기자의 보돕니다.
[기사내용]
숨진 여성이 살던 아파트 주민들은 사건 발생 사흘 전부터 전 남편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현장인 주차장 등에서 누군가를 찾는 모습이었다는 겁니다.
[아파트 경비원]
"(남성이) '마누라가 집을 나간 지 꽤 오래됐는데 아직 안 들어와서 찾으러 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전 남편 김모 씨는 당시에도 흉기를 소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를 갖고 여성의 집을 찾으려 사전에 아파트에 온 건 계획범죄 정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가 사건 발생 7시간 뒤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로 발견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발견 장소는 사건 현장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횡단보도 앞이었습니다.
[김 씨 / 목격자]
"다리는 이쪽으로. 손은 하나는 올리고 누워있더라고요. 약을 먹었는지."
김 씨는 경찰이 병원으로 후송해 치료받던 중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어젯밤 체포됐습니다.
김 씨는 이혼 과정에서 생긴 감정 문제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