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휘발유 가격은 꾸준히 올라 이제 리터당 1800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줄어드는 소비자 구매력도 덩달아 바닥을 들어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6일부터 기름에 매기는 세금을 한시적으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런 유류세인하,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이후 처음인데요.
기름값 부담 얼마나 줄어들까요.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에 육박합니다.
서울 시내 2천 원을 넘는 곳도 흔해 시민들의 부담이 큽니다.
[서봉기 / 경기 안양시]
"3개월 전에는 한 1500원 후반에서 1600원 초반이었는데… 기름을 많이 쓰는 사람 입장에서 좀 힘든 것 같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6일부터 6개월 간 유류세를 지금보다 15% 내린다고 밝혔는데요. 휘발유 값의 경우 리터당 최대 123원이 낮아집니다."
휘발유를 한 달에 100리터 소비할 경우 유류세 인하로 매달 최대 1만 2300원의 세금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6개월 동안 2조 원 가량의 유류세 부담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가 유가 상승과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와 서민의 부담을 낮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유류세를 10% 내린 2008년에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하 효과가 크지 않아, 이번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볼지 주목됩니다.
정부는 정유사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유류세 인하분이 신속하게 시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박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