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전 국무장관, 방송사 CNN,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맹비난을 받았거나
그의 정치적 반대자라는 점이지요.
이들에게 폭탄이 담긴 소포가 비슷한 시기에 배달됐습니다.
김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방송 도중 갑자기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하고,
스튜디오 뒤로, 서둘러 대피하는 직원들이 보입니다.
[CNN 앵커 / 자막 반투]
"아, 네. 화재 경보음이 울리는데요."
"시청자 여러분도 들으셨을 겁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CNN 뉴욕 지부에 폭발물이 담긴 소포가 배달됐습니다.
직원 200여명이 긴급히 대피했고, 인근 지역은 한때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자택, 클린턴 전 장관 부부 자택 등, 다른 유력 인사 7명에게도 비슷한 폭탄이 발송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거칠게 비난했던 인사들이었습니다.
[트럼프 + 클린턴 / 자막 반투]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 (2016년)
[트럼프 + CNN / 자막 반투 ]
"CNN은 가짜뉴스" (8월)
반 트럼프 진영에 대한 동시 다발 테러 시도에, 민주당은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전 국무장관]
"깊은 분열의 시대입니다. 우리는 이 나라를 통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사건 즉시 규탄 메시지를 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통합하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어떤 종류의 정치적 폭력 행위나 위협도 미국에 발붙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중간 선거가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