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유명 관광지에 있는 개인 별장이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매물로 나와 현지 부동산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일본 부동산 매매 정보를 확인하는 사이트에 최근 눈에 확 띄는 물건이 올라왔습니다.
중고 별장을 1엔, 우리 돈으로 단돈 10원에 팔겠다고 내놓은 것입니다.
[다나카 유지 / 부동산 중개인 : 사이트에는 100엔이라고 올라가 있지만 실제로는 1엔(10원) 입니다.]
이 별장은 수도권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시즈오카 현 유명관광지에 있습니다.
300㎡나 되는 토지에 총면적 75㎡인 2층 별장,
깔끔한 내부에 창밖으로는 바다가 손에 잡힐 듯 보입니다.
[별장 인근 주민 : (별장이) 우리 집보다 더 좋아요.]
10년 전 부모에게 별장을 상속받은 주인은 매달 20만 원 정도의 유지비가 만만치 않아 팔기로 했지만 원래부터 이런 헐값은 아니었습니다.
[고이즈미 료 / 별장 주인 : 자기 집을 가지고 있으면서 별장을 소유하는 것은 부자밖에 할 수 없습니다.]
처음엔 2천만 원에 매물로 내놨지만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10원까지 가격을 낮췄습니다.
별장을 사면 세금도 내고 최소한의 수리비도 들게 되는데 이런 것을 꺼려 선뜻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고이즈미 료 / 별장 주인 : 공짜라도 별장을 넘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다소 극단적인 사례이긴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한 일본에서는 매년 인구는 줄고 반대로 집이 남아돌면서 관리가 안 되는 빈집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나가시마 오사무 / 부동산 전문가 : 지금부터 소유자에게 짐이 되는 부동산이 매물로 많이 나오게 됩니다. 이런 것을 가지고 있으면 손해가 되는 부동산이라고 합니다.]
일본 전국에 있는 빈집은 약 820만 채, 전체 가구의 약 14% 정도인데 앞으로 10년 뒤에는 3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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